도지사 중도사퇴 사죄 밝혀
양산 '동남권 시대 중심'공약

4·15 총선 양산 을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더불어민주당·국회의원) 전 경남도지사가 경남도청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남 복귀' 행보에 나섰다.

김 의원은 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남의 큰아들 김두관, 경남으로 돌아왔다. 양산 을 지역구에서 다시 시작한다"며 "돌아온 경남의 큰아들이 양산과 경남 발전에 좋은 능력을 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2012년 중도 사퇴에 대한 사죄의 뜻도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8년, 항상 속죄하는 마음으로 경남 소식에 귀 기울이고, 모든 노력을 다해 경남을 지원해 왔다"며 "이제 양산과 경남 국회의원으로 양산시민, 경남도민 여러분께 진 빚을 제대로 갚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양산 을 선거구 출마에 따른 구체적인 포부도 밝혔다. 김 의원은 양산 을 전략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는 "양산은 10년 전 저의 '신 동남권 시대' 꿈이 있는 곳"이라며 "10년 전 꿈꿨던 '동남권 메가시티' 비전을 실현하고 양산을 메가시티 중심지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른 시일 내 양산 도시철도 완공,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추진, 국도 35호선 대체 우회도로 건설 등 구체적인 공약도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이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서형수·김정호 국회의원 등과 함께 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양산 을' 지역구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이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서형수·김정호 국회의원 등과 함께 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양산 을' 지역구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김 의원은 또 "도로, 생활SOC(사회간접자본), 생활편의시설, 체육시설 등 지난 4년간 5000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던 경험으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양산을 만들겠다. 지금부터 바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 철새'라는 기자들 질문에 "6년간 뿌리내렸던 김포 갑에 비하면 부산·울산·경남이 전혀 녹록하지 않은 지역"이라며 "따뜻한 곳을 찾아가는 철새라는 지적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재차 도지사 중도 사퇴에 대한 '사죄의 입장 발표'가 있어야 한다는 질문이 나오자 "도지사 중도 사퇴 이후 경남에 올 때마다 도민에게 사죄를 했다"며 "통영·고성·거제 산업고용위기지역 시한 연장이나 대우조선해양과 성동조선 살리기, 남부내륙고속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경남 큰 현안과 관련해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서 열심히 심부름했던 것 역시 속죄하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여영국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 성산 선거구 후보 단일화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중앙당에서 이 문제를 심사숙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홍철 도당 위원장과 출마 후보들이 중앙당과 협의할 문제라고 본다. 지금까지 정해진 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서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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