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문화예술네트워크 '한별'출범…연합활동 고민

"도내 문화판에서 좀 더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

문화예술단체들이 뭉쳤다. 지난달 31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가로수길 카페 엠버브라운에서 '문화예술네트워크 한별(대표 황주식)' 출범식이 열렸다. 이날은 문화예술원 자람, 은하문화예술교육연구소와 진한컴퍼니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였다.

김한진(34) 진한컴퍼니 대표가 마이크를 들고 정광민(41) 은하문화예술교육연구소 기획운영팀 팀장, 허은정(43) 문화예술원 자람 팀장을 소개했다. 문화예술 현장에서 데면데면 인사를 나누던 이들은 지난해부터 정기적으로 만남을 이어왔다.

허은정 팀장은 "우연한 기회에 사업 결과물을 봤는데 인상적이어서 두 기획자의 팬이 됐고 물밑 작업을 했다"며 "내 일인 양 같이 고민하고 이야기하다 보니 '코드'나 '케미(조합)'가 잘 맞았다"고 말했다.

▲ 지난달 31일 오후 창원 가로수길 한 카페에서 열린 문화예술네트워크 한별 출범식.  /김민지 기자
▲ 지난달 31일 오후 창원 가로수길 한 카페에서 열린 문화예술네트워크 한별 출범식. /김민지 기자

이들 세 명은 서로 재미난 일을 만들어보자며 의기투합했고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공부했다. 그리고 문화예술네트워크 한별을 만들었다. 한별은 각 단체에서 하는 사업들도 빛나고 함께 모여서 더 빛나다는 의미를 지녔다.

정광민 팀장은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관계와 가치'를 중요시하고 싶다고 했다. 정 팀장은 "서로 관계를 맺었기에 한별이 탄생했고 발전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또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가 중요한데 지역에서 문화예술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삶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까 하는 가치에 대한 고민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문화예술네트워크 한별을 조만간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만들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영리 추구보다는 사회적 활동이 주가 될 것 같다"며 "도시재생이나 자원발굴 등 지역을 연구하고 문화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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