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예선 일정 급변경 혼란
실내 프로농구·배구 대책 속속
도체육회 "중국서 훈련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체육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감염 확산을 우려해 사람이 모이는 곳을 피하다 보니 실내스포츠는 관중감소를 우려 중이고, 올림픽 예선 일정은 차질을 빚고 있다. 일부 체육 행사는 연기하거나 취소됐다.

경남도체육회도 상황을 주시하며 예방에 힘쓰고 있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오는 13~14일 예정됐던 지도자 연수회를 취소하기로 했다"며 "도체육회 산하 회원종목단체 중 중국으로 전지훈련을 간 팀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도체육회는 이어 "전국동계체전은 연기나 취소 없이 그대로 진행한다"며 "단,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세가 있으면 경기 등의 참가를 제한하고 대회 중에는 보건담당자를 지정해 선수단 건강 관리를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내스포츠는 그야말로 비상이다. 겨울철 대표 실내스포츠인 프로농구와 배구는 여러모로 대책을 마련 중이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지난달 31일 마스크 7만 장을 확보해 각 구단에 나눠줬다. 여기에 세정제와 비누를 경기장에 비치하고 경기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영상을 상영하기로 했다.

한국배구연맹과 프로 13개 구단도 각 경기장에 손 세정제를 둬 감염 차단에 나섰다. 팬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선수와 팬 신체접촉도 최대한 줄이도록 권고했다. 연맹은 아울러 프로야구 KBO 사무국 도움으로 마스크 6만 장을 확보해 경기장을 찾는 팬에게 나눠줄 방침이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0 도쿄올림픽은 최종 예선 장소가 변경되거나 일정이 취소되는 상황을 맞았다.

우선 오는 6~9일 중국 포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여자농구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은 개최지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바뀌었다. 이 일정에는 우리나라도 포함돼 있다.

중국과 호주, 태국, 대만이 맞붙는 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B조 경기는 중국 우한에서 난징으로, 다시 호주 시드니로 대회 장소가 변경됐다. 이 경기를 앞두고 호주를 방문한 중국 대표팀은 확산 방지 차원에서 호텔에 격리되기도 했다.

이 밖에 2월 중순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은 요르단 암만에서 열기로 하면서 일정이 3월 3~11일로 미뤄졌다. 중국 항저우에서 오는 12~13일 예정됐던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는 취소됐다. 3월 13~15일 중국 난징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개최 여부도 불투명하다. 금메달 24개가 걸린 이 대회를 두고 세계육상연맹은 개최지 변경 혹은 대회 취소 등을 고려하고 있다.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라운드 대결은 5월 5~9일로 연기됐다. 애초 이 대회는 오는 17~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농심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국가대표 5명씩이 출전해 연승 전으로 패권을 가리는 바둑 국가대항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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