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부착상표 없앤 페트병 출시…환경단체 지지

접착제를 사용한 음료·생수 부착상표(라벨) 개선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롯데칠성음료가 부착상표 자체를 없앤 생수 페트병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환영 논평을 내며 모든 기업이 질 좋은 재활용을 위해 부착상표 없는 페트병으로 교체할 것을 촉구했다.

롯데칠성은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부착상표를 없앤 '아이시스 8.0 ECO' 1.5L를 선보였다. 물을 마신 후 바로 분리 배출할 수 있어 페트병에서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과 부착상표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또 페트병 재활용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부착상표가 잘 떨어지지 않아 분리배출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비접착식 부착상표를 사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는 여전히 접착식 제품이 60%를 차지한다. 부착상표 자체를 없앤 것은 롯데칠성이 처음이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재활용 확대에 앞장서는 롯데칠성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순환연대는 "페트병 부착상표는 제거하기 어려워서 100%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며 "대기업이 획기적으로 부착상표를 제거함으로써 열알칼리성 분리에 드는 약품 사용을 하지 않아 경제적, 환경적 유익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순환연대는 페트병으로 제품을 출시하는 모든 기업이 질 좋은 재활용품을 생산하고자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을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혜영 기자 lhy@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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