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마산·창원·진해 세 도시가 하나가 됐다. 대한민국 제1호 자율통합 도시로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통합 창원시가 됨으로써 각 분야에 미친 영향과 이해득실은 다를 수 있다.

그중 문화예술 분야, 창원시립예술단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창원시는 매해 100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립예술단을 운영한다. 시민의 문화향유권 증대와 순수예술 진흥을 위해서다. 창원시립예술단은 2012년 3개 시의 예술단이 통합해 탄생했다. 기초자치단체 중 전국 최대 규모다.

통합한 지 만 8년. 시립예술단은 인구 100만 도시에 걸맞은 역할을 하고 있을까.

최근 창원시정연구원이 내놓은 '창원시립예술단 운영 활성화 방안 연구'는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2016∼2018년 창원시립예술단의 운영 실태를 보면 예산은 느는데 공연 횟수와 관람객 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예산 항목 중 인건비와 관리비는 각각 연평균 4.2%, 2.0% 올랐지만 공연비는 되레 줄었다.

단원 스스로도 예술단 만족도가 낮았다. 예술단원의 78.5%가 사무국 운영에 불만족했고 사무단원도 업무 중복 및 업무량 증가를 토로했다.

특히 사무단원은 같은 호봉제인 예능단원보다 하루 3시간 더 일하고 받는 직책수당은 월 10만 원에 불과했다.

이번 연구보고서가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사무국 조직 개편과 인사권이 창원시 문화예술과에 있어 사무국이 무언가를 능동적으로 할 수 없는 구조다.

단원들은 불만이 있어도 시의 눈치 속에, 고요 속의 외침을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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