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CEO 선정 작업 시작
김 회장 등 4∼5명 물망 올라
임추위, 내달 최종후보 추천

BNK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정을 위한 작업에 들어가면서 김지완(사진) 회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BNK금융은 지난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하고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했다.

BNK금융지주 내규에 따르면 회장 임기 만료 1개월 전까지 임추위를 개최하고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 임추위는 이날 '내부승계 원칙'에 따라 외부 공모절차는 별도로 진행하지 않고, 임추위가 선정한 내부 후보군 중에서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추위는 차기 회장 적격후보명단(쇼트리트스)을 선정했다. 후보 명단에는 4~5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김 회장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부국증권 대표, 현대증권 사장, 하나금융 부회장을 지낸 김 회장은 지난 2017년 9월 제3대 BNK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김 회장은 1946년생으로 올해 75세로 금융권 최고령 CEO로 꼽힌다. 다른 금융그룹이 회장 선임 또는 재임 연령을 '만 70세 미만'으로 제한했지만, BNK금융은 지난해 내규를 바꿔 나이와 상관없이 회장을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도록 했다.

연임 걸림돌로 꼽힌 나이 문제가 해결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추위는 앞으로 3~4차례 회의를 통해 내달 최종 회장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서류심사 평가, 프레젠테이션 평가, 면접 평가 등 종합적인 평가뿐만 아니라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평판 조회 결과도 반영해 추천할 계획이다. BNK금융 차기 회장은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선임된다.

정기영 위원장은 "BNK금융의 경영이념 및 가치를 실현하고, 급변하는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조직의 변화를 끌고 갈 수 있는 적임자를 선정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승계 계획에 정해진 바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주 임추위가 회장 추천 일정을 확정하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임추위도 진행될 예정이다. 빈대인 부산은행장과 황윤철 경남은행장도 3월 말 임기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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