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서 민홍철 민주당 도당 위원장과 간담…국회서 표명 예정

더불어민주당 김두관(60·김포 갑) 국회의원이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28일께 국회에서 양산 출마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4·15 총선 양산지역 출마 결심을 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60·김포 갑) 국회의원이 24일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김구연 기자 sajin@
4·15 총선 양산지역 출마 결심을 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60·김포 갑) 국회의원이 24일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김구연 기자 sajin@

24일 오후 12시 20분께 고향 남해를 찾고자 김해공항에 도착한 김 의원은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을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민 위원장을 비롯해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 경남·부산 지역위원장, 예비후보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김 의원이 양산 출마를 결심한 것에 대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줘 고맙다"며 "함께 경·부·울지역 총선을 승리로 이끌자"고 입을 모았다. 특히, 최 의원이 "부산에 김 의원을 모시려고 했는데 민 위원장이 힘을 너무 많이 쓰셨다"며 덕담을 건네자 김 의원은 "경남에 빚이 많아서 빚을 갚으라고 민 위원장이 부르신 것 같다. 두 배 세 배 빚을 갚고자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민 위원장 역시 "강 하나만 건너면 부산"이라며 "김 의원이 경남·부산을 아울러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어 최 의원은 "김포에서 많은 일을 한 만큼 비슷한 개발도시인 양산에서도 김 의원이 더 많은 일을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어제 SNS에 김포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올리면서 지역구를 옮기지만 김포는 3명의 국회의원을 갖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는데 응원 글이 달려 힘이 됐다"며 "과분하게 주목을 받은 만큼 겸손하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은 "공식출마는 설 연휴가 끝난 28일 전후로 국회에서 김포·양산시민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며 "김포 지역구 정리가 마무리되는 내달 초쯤 양산을 찾을 예정"이라고 앞으로 일정을 밝혔다.

4·15 총선 양산지역 출마 결심을 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60·김포 갑·가운데) 국회의원이 24일 김해공항에서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 관계자와 만나고 있다./김구연 기자 sajin@
4·15 총선 양산지역 출마 결심을 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60·김포 갑·가운데) 국회의원이 24일 김해공항에서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 관계자와 만나고 있다./김구연 기자 sajin@

한편,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포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양산 출마 결심과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당의 요청과 결정에 따라 지역구를 옮기게 되었다는 죄송하고도 정말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며 "이러한 결심을 하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과 시대의 요구를 끝끝내 외면하기는 어려웠다. 가장 어려울 때 저를 품어준 김포였기에 거절해 보기도 했지만, 정치인으로서 소명을 외면하기 어려웠다"며 "많은 분들이 왜 험지로 가느냐 말리셨다.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냉혹한 현실과 고난의 여정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짐을 짊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저의 숙명일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시민 여러분의 간절한 염원대로 반드시 함께 승리해 다시 찾아 인사 올리겠다. 고맙고 죄송하고, 잊지 않겠다"고 인사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