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에서 중학생이 선배들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찍힌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지난 19일 오전 김해 한 아파트 거실에서 ㄱ 학생이 다른 여러 중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퍼진 영상에는 한 중학생이 프라이팬에 액체를 담아 무릎을 꿇은 ㄱ 학생의 머리 위로 붓고, 뺨을 때리는 등 폭행 장면이 담겼다.

이 같은 내용은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글이 올랐다. '제 친구를 말도 안되는 이유로 폭행한 가해자를 처벌해주세요' 제목의 게시글에는 "때린 이유는 마음에 안 들어서, 늦게 와서 등으로 전혀 이유가 되지 않는 것들"이라고 돼 있다. 청원은 23일 오후 1시 현재 1만 3000여 명이 동의했다.

경찰은 가해학생으로 지목한 2명을 공동 폭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 피해학생과 부모는 22일 경찰에 이들을 고소했다. ㄱ 학생이 선배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3주 진단 상해를 입었다는 내용이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선배 2명은 만 14세 이상으로 '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는다. 

선배 2명은 이 사건과 별개로 1월 중순께 다른 학생이 김해 한 상가에서 뺨을 맞는 등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해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 속 현장에 가해자로 지목된 2명 외에 다른 중학생이 여러 명 더 있었다"며 "폭행 가담이나 공모, 교사 여부 등을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폭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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