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개선 소통 간담회에서 학부모·학교 관계자 한 목소리

거제지역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을 개선해야 한다는 학부모 요구가 잇따랐다.

거제시는 지난 21일 오후 시청 블루시티홀(대회의실)에서 '2020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지역 초등학교 학부모회·녹색어머니회·학부모네트워크·거제교육지원청·거제경찰서·도로교통공단 경남지부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재 지역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주변 등 83곳이 스쿨존으로 지정돼 있다. 간담회에서는 스쿨존 내 사고 예방을 위한 방안으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는 과속 단속 카메라·건널목·신호등·과속방지턱 설치 등을 건의했다. 보도 개설이나 확장, 불법 주정차 단속도 요구했다. 한 초등학교 학부모회장은 "아파트에서 학교로 가는 건널목이 하나 있다. 상당수 아이들이 이곳으로 통학하는데, 신호등을 비롯해 안전시설물이 전혀 없어 늘 조마조마한 마음"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거제시는 지난 21일 시청 블루시티홀에서 '2020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동열 기자
▲ 거제시는 지난 21일 시청 블루시티홀에서 '2020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동열 기자

한 초등학교 교장은 "스쿨존 과속 단속 카메라와 신호기 설치가 시급하다"며 "학교 주변 불법 주정차와 오토바이 등 단속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시 담당 부서는 스쿨존 무인 단속 장비(과속 카메라)와 신호기 설치 필요성에 공감하고, 행정안전부에 예산 13억 원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를 주재한 변광용 시장은 "취임 후 살펴보니 아이들 안전 분야 예산이 겨우 1억 원에 불과해 스쿨존 환경을 개선하려고 자체 예산 10억 원을 확보했다"며 "오늘 수렴된 의견과 학교별 건의 사항을 취합해 스쿨존 내 어린이 사고가 제로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행정을 펼치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앞서 착수한 '2020년 어린이보호구역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연계해 이번 간담회 의견을 기초 자료로 스쿨존 개선 사업 5개년 계획을 세워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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