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완치 판정…전염성 질환 취약 노인 대상 요양시설 위생 관리 강화해야

산청군 내 한 노인요양원에 입원한 노인들이 전염성 피부감염질환인 '옴'이 집단 발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요양원은 옴이 법정감염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군에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산청군과 보건의료원 등에 따르면 군내 한 노인요양원에서 지난해 7월 노인들이 피부가려움증을 호소해 진주 소재 의원에 2주에 1차례씩 외래 진료방문을 했다. 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지난해 12월 19일 노인 27명이 경상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그 결과 3명이 옴으로 확진받았다. 

이에 요양원은 전 직원과 입원 노인들을 대상으로 의사 지시에 따라 피부치료제를 처방해 지난 10일 옴 환자 3명이 완치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염성 질환에 취약한 노인들이 있는 요양원이 위생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만큼 관계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지도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군은 지난해 10월 군내 요양시설 입소 환자들에 대해 옴 등 전염성 질환 여부를 점검해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파악해서 고지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이 요양원은 이를 알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요양원 관계자는 "옴은 법정감염병이 아니라 군에 통보를 하지 않았으며 12월 19일 이후 확진자가 사용하던 침구류 옷은 소각하고 나머지 침구류는 매일 삶고 일광소독을 하고 있다"며 "현재는 모두 완치된 상태이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군내 시설에 대해 안전관리 지도 관련 공문을 보내고 수시로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이상 상황 발생 시 동향보고나 유선보고 등 행정에 보고하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이번 요양원 상황은 초기 대응이 미흡한 것으로 보고 철저하게 조사해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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