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결정하자 진주진보연합은 22일 성명을 내고 "미국은 파병 강요 중단하라! 불의에 의한 파병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는 호르무즈해협에 청해부대를 '독자적으로' 파병한다고 발표하면서 중동지역 일대 우리 국민과 선박의 안전을 위해서 파병이 불가피하다고 강변하지만 전쟁의 불씨가 타오르고 있는 호르무즈해협에 한국군을 파병하는 것은 그 지역 안전에 이바지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지역 위험과 불안정 고조에 기여할 뿐이며 우리도 보복과 반격이라는 회오리에 휩쓸리게 만들 뿐이다"라고 밝혔다.

또 "지금 당장에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정면충돌 위기를 피한듯하지만 미국의 이란에 대한 위협이 지속될 것이며 그로 말미암아 언제든 위험천만한 상황이 불거질 수 있다. 그러면 청해부대가 그 불길에 휘말리고 파병 군인과 현지 교민들의 안전도 더 취약해질 것이다. 따라서 우리국민의 안녕을 위협하는 한국군의 파병은 당장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파병 결정은 '정의'가 아닌 '불의'이다. 국가테러를 가한 미국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비판하고 이란과의 핵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것을 촉구해도 모자랄 판에 거꾸로 미국의 요구에 의해 한국군을 파병하는 것은 미국의 무도한 패권 만행의 공범이 되는 행위로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