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인 재능기부단 운영 계획

강군호(67·사진) 창녕군체육회장은 40여 년간 기업을 꾸려온 경영인이면서도 체육회 부회장직을 맡아 일해왔다. 강 회장은 "체육을 통해 군민이 화합하고 단결되도록 이끌어가고, 군민 건강을 위한 운동이라면 뭐든지 앞장서서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창녕군은 경남도민체전에서 줄곧 군부 상위권이었기에 전문체육은 어느 정도 활성화된 편이다. 이에 강 회장은 "돈 없고 나이 많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마을 이장들을 자주 만나 걷기대회 등 생활 속 체육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체육 관련 예산은 행사성이 많다 보니 연 예산이 정해져 있어도 부족할 수 있다. 내년 4월 추경 때 체육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며, 임원들 출연금을 늘리는 방안(부회장 현 38명에서 43명으로 확대)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창녕군은 지난해 도민체전에서 준우승을 했다. 정구는 프로팀이 구성돼 있고, 육상, 유도, 테니스, 축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학교 체육이 뒷받침돼 있다. 또 부곡 스포츠파크는 국내 선수들은 물론 중국과 브라질 축구단이 동계 전지 훈련을 하는 등 특화된 체육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강 회장은 "전문체육은 고등부가 주로 활성화돼 있는데, 앞으로는 초등학생 때부터 체육 인재를 육성해 미래 꿈나무를 키워내는 기반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창녕군 체육시설은 군이 80%가량 운영·관리하고 있는데, 앞으로 체육회 운영 비중을 늘려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강 회장은 "지방체육회가 정치로부터 자유롭고 생활체육 활성화라는 본래 구실을 하려면 대한체육회처럼 법정 법인화되는 등 재정 지원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전 군민이 체육 복지를 즐길 수 있도록 건강 활동 동참 프로그램을 확대·보급하고, 체육회 내 스포츠상담실을 만들어 체육인 재능기부 자원봉사단을 운영해 누구나 운동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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