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각종 연구원 유치
R&D 기반 규모 전국 상위
정부 각종 특구 지정 발판
기계산업·제조업 재도약

창원시가 연이은 혁신기관 유치로 동남권 산업경제 중심도시로 도약을 선언했다.

기초 지자체로는 최대 규모의 기술혁신 지원기반을 구축한 창원시는 이를 토대로 미래산업 혁신성장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1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지역 내에서 산업기술혁신을 지원하는 16개 유관기관과 함께 '창원시 혁신기관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연구개발, 사업화 지원, 시험인증 등 기업의 신기술 개발과 사업화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에서 직접 지원사업과 관련된 상담을 진행했다.

기업체 관계자들은 "창원시에 이렇게 많은 연구개발 관련 지원기관과 기업지원 사업이 있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며 "지역산업과 관련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연구기관이 많이 생겨서 많은 기업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것 같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 창원시는 지난 1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지역 내에서 산업기술혁신을 지원하는 16개 유관기관과 함께 '창원시 혁신기관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창원시
▲ 창원시는 지난 1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지역 내에서 산업기술혁신을 지원하는 16개 유관기관과 함께 '창원시 혁신기관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창원시

◇수도권, 대덕연구단지 제외 전국 최대 규모 산업기술혁신기관 보유 = 창원시는 지난해 7월 창원대로를 '혁신의 길 아이로드(I-Road)'로 지정하고, 아이로드를 중심으로 혁신기관 유치를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전자부품연구원 동남권본부를 유치한 데 이어 12월에는 한국자동차연구원 동남본부 개소식을 개최했다. 올해부터는 연구지원시설 구축을 위한 건축공사와 시험연구 장비 도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스마트제조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스마트산단 표준제조혁신 공정모듈 구축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본부동 및 기업혁력센터 건립공사를 올해 상반기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도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수소전기자동차 및 수소충전소 실증연구사업' 추진을 위한 본부동 및 기업공동연구동, 실증테스트베드 구축공사를 올해 하반기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또, 지난 2018년부터 추진 중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영남미래산업본부 이전설립 및 시험인증센터 구축사업'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전문인력과 시험인증장비 이전이 마무리되는 올해 4월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계획이다.

창원시 관내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 재료연구소, 방위산업 연구지원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 해양기술연구원과 기동시험장, 국방기술품질원의 기동화력센터와 국방벤처센터, 시험인증지원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영남미래산업본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창원지원과 KOTITI시험연구원 창원시험분석센터, 지역산업 혁신지원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와 창원산업진흥원 등이 들어서 있다.

여기에, 지난해 유치한 한국자동차연구원 동남본부, 전자부품연구원 동남권본부에 이어, 올해 추가로 조선해양산업과 방위산업 분야 지원시설도 유치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창원시는 수도권과 대덕연구단지를 제외한 명실공히 전국 최대 산업기술 혁신지원기관을 보유한 도시가 될 전망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한국자동차연구원 동남본부, 전자부품연구원 동남권본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영남본부, KOTITI 시험연구원 창원시험분석센터가 연달아 유치·설립돼 기존 연구기관들과 함께 풍부한 혁신기관을 가진 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스마트 선도산단·강소연구개발특구·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 시너지 기대 = 경제부흥과 스마트 첨단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한 창원시는 산업기술 혁신기관의 잇따른 유치로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이 가능한 R&D(연구개발) 기반이 성공적으로 마련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시가 3대 성장 동력원으로 지목한 강소연구개발특구, 스마트선도산단,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 혁신성장을 도모하고, 지역경제의 활력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스마트선도산단 지정으로 창원시는 기계산업과 대-중소기업 가치사슬을 바탕으로 대기업 중심의 대-중소 동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4개 업종별 스마트 미니클러스터(MC)를 중심으로 스마트공장 수요를 발굴하기로 했다.

또 국내 제조로봇산업의 중심지로 집약된 특성에 기반해 지능형 로봇, ICT(정보통신기술)융합 스마트공장 보급과 함께 AI(인공지능) 등 분야별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확정된 강소연구개발특구도 둔화한 제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창원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한국전기연구원의 '지능전기 기술'과 창원시 기계산업의 융합을 통해 제조업 혁신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창원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창원시에 소재한 한국전기연구원이 기술핵심기관으로 수행하게 되며, 추후 연구원에서 140m 떨어진 불모산 저수지 인근 부지에 기술사업화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강소특구 지정을 위해 '한국전기연구원을 기술핵심기관으로 삼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 지능전기 기반 기계융합산업을 특화한다'는 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창원시는 지난해 11월 국무총리 주재 규제자유특구위원회 심의를 거쳐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표한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에 최종 선정됐다.

규제자유특구는 제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기술여건 속에서 신기술에 기반을 둔 새로운 사업을 규제·제약 없이 실증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기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로, 창원은 우수한 조선 인프라를 활용해 ICT를 접목한 무인선박 산업을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육성·추진하게 된다.

정현섭 창원시 미래산업추진단장은 "지난해 스마트선도산단, 강소특구,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으로 창원의 새로운 미래 경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면서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가시적이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 부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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