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덮어 산소 차단도 방법
소방당국, 명절 주의 당부

식용유에 불이 붙으면 어떻게 꺼야 할까? 소방당국은 절대 물을 부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산소 공급을 차단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소방당국은 설 연휴를 맞아 'K급 소화기(사진)'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7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음식점에서 튀김요리를 하다 조리기구에 불이 옮겨 붙었다. 음식점 관계자는 불을 끄려고 물을 부었는데, 폭발적으로 불이 확산했다. 애초 작은 불이었지만, 출동한 소방관이 불을 끄게 됐다.

마산소방서는 식용유 등 기름에 불이 붙으면 일반 소화기가 아닌 'K급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급 소화기는 기름 표면에 순간적으로 유막층을 형성해 식용유 온도를 낮추고, 산소공급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K급 소화기는 주방(Kitchen) 영어 첫 글자를 딴 이름이다.

일반 가정집에서는 기름에 불이 붙으면 재빨리 뚜껑을 덮어 산소를 차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신설 음식점이나 다중이용업소에서는 K급 소화기를 1개 이상 비치하는 것이 의무다. 기존 업소는 권장사항이다. 일반 가정에도 의무는 없다. K급 소화기는 온라인에서 용량에 따라 10만 원 안팎으로 구매할 수 있다.

가족들이 모이는 설 연휴 기간 화재는 늘어난다. 창원소방본부는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 통계를 분석해보니 평상시보다 26% 화재가 늘고, 화재로 숨지는 사람도 33.3% 늘어난다고 했다. 경남소방본부도 같은 기간 창원을 제외한 도내 화재가 평상시보다 55% 증가했다고 했다.

창원소방본부는 음식을 조리할 때 절대 자리를 비우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전기시설을 점검하고, 전원 코드를 뽑으라고 했다. 성묘 때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쓰레기를 태우는 행위도 하지 말라고 했다.

경남소방본부는 설 연휴 화재 사망자 '제로화'를 목표로 특별경계근무를 시작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