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개발·활용해 성과
도내 전 안전취약자로 확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경남지역 노인·장애인, 1인 가구를 비롯한 안전취약계층의 사고예방체계가 구축됐다.

경남도는 합천군이 지난해 개발한 '합천 안심서비스 앱'을 모든 도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경남 안심서비스 앱'으로 확대해 출시했다.

지정시간(최소 12시간) 동안 앱을 설치한 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미리 입력해 놓은 보호자들에게 자동으로 구호 문자메시지가 보내지는 체계다.

합천군은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학생, 주말부부 등 1인 가구의 고독사를 예방하고자 900만 원을 들여 지난해 9월 앱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도는 시·군 혁신 분위기 확산을 위해 올해 초부터 순회 간담회를 열고 있는데, 안심서비스 앱 사례는 지난 9일 합천군청에서 열린 첫 번째 간담회에서 공유됐다.

▲ 경남도는 합천군이 개발한 '안심서비스 앱'을 경남 전역에 시행한다. 합천군은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학생, 주말부부 등 1인 가구의 고독사를 예방하고자 지난해 9월 앱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경남도
▲ 경남도는 합천군이 개발한 '안심서비스 앱'을 경남 전역에 시행한다. 합천군은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학생, 주말부부 등 1인 가구의 고독사를 예방하고자 지난해 9월 앱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경남도

도는 전체 가구의 30%에 이를 정도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름에 따라 도민안전체계를 강화하고자 '합천 안심서비스 앱'을 '경남 안심서비스 앱'으로 변경해 경남 전역에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안전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도내 모든 읍·면·동(305곳)사무소에 구호 문자메시지를 수신할 수 있는 IP전화기 1대를 설치한다.

이번 안심서비스 앱 경남 전역 시행에는 별도 개발비용 없이 읍·면·동사무소에 설치한 IP전화기 월 이용료(2800원)만 들이면 된다.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이용해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과도한 비용 때문에 많은 인원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앱 운영을 위한 별도 서버가 필요 없어 개인정보 노출 위험이 없다. 또한 보호자 여러 명의 연락처를 입력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이 바로 구호에 나서 고독사 예방뿐만 아니라 사고·범죄 발생 때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합천군은 이 같은 안심서비스 앱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앱 어워드 코리아, 2019 올해의 앱'에서 공공서비스 분야 대상을 받았다.

'경남 안심서비스 앱' 설치 희망자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각 사의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통합한 스마트폰 앱 장터인 '원스토어'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경남도는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학업·직장·결혼 등의 이유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가족이나 지인의 사고 여부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경남 안심서비스 앱'은 적은 예산으로도 안전취약계층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혁신사례"라고 밝혔다.

도는 시·군 순회 혁신공유 간담회에서 혁신사례를 계속 발굴해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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