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 조사
정치 쟁점화 경계 여론 반영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대한 부산·울산·경남 시·도민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1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가운데 75.8%가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가 경·부·울과 국토교통부 간 견해 차이로 말미암아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또한, 관문공항을 건설할 때 지역경제 활성화에 72.3%(부산 77.0%·울산 66.3%·경남 69.7%)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10월보다 3%포인트 가량 증가한 것으로 관문공항 건설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응답자 절반 이상은 관문공항 문제가 정치 쟁점화하는 것을 경계하며 조속한 검증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54.1%가 정치 쟁점화를 막으려면 총선 전에 검증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답해 이에 동의하지 않는 38.4%보다 높았다.

검증범위는 기술적 사안만이 아닌 정책적 사안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49.6%였다. 기술적 검증에 국한해야 한다는 응답은 27.4%로 지난 조사보다 정책적 검증을 요구하는 비율이 4.4%포인트 늘어 국가 균형발전·경제적 가치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 밖에도 수도권의 비정상적인 과밀화와 집중화를 막으려면 경·부·울이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해야 한다는 '메가시티론'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69.0%가 동의했다. 이 가운데 부산 72.5%, 울산 69.6%, 경남 65.2%로 나타나 수도권에 대항하는 통합경제권으로 경·부·울 발전 필요성을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경·부·울 주민 2028명을 대상으로 지난 16·1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서 진행했으며, 조사 결과는 신뢰수준 95%(표본 오차 ±2.2%p)로 집계됐다.

추진위는 최근 정세균 총리 임명으로 김해신공항 검증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상황에서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에 조속하고 공정한 검증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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