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함안ㆍ의령 찾아 총선 출마 거듭 밝혀…21일 밀양ㆍ창녕 방문 예정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함안군청 기자실을 찾아 '고향 출마' 의사를 거듭 밝혔다. 지난 15일 부산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21대 총선 출마를 밝힌 이후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서 다시 한 번 공식화한 것이다.

홍 전 대표는 당 지도부의 중진 험지 출마 요구와 관련해  "그동안 국회의원 선거를 서울(송파·동대문 등)에서만 했다"며 "다른 국회의원 대부분 고향에서 공천받아 하면서 나는 고향에서 하면 안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서울 외 출마하는 대한민국 지역마다 자기고향에 출마 안 하는 의원은 한 사람도 없다"면서 "유독 나에게만 고향은 안 된다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0일 함안군 함안상공회의소를 찾아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0일 함안군 함안상공회의소를 찾아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공천 경쟁과 관련해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한 사람이 되면 그 사람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는 게 맞다"며 "당 대표를 했다고 특혜 달라는 것은 아니고, 어떤 경선 절차를 거치더라도 후보가 선정되면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후보를 선정하면 승복할 사람이 누가 있겠냐"며 "당 대표할 때 전략공천으로 보내지 않았고, 공정한 공천 절차 거쳐서 내려보냈으며, 지금은 과거와 달라 사천을 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권 도전 의사와 관련해서는 "재작년 당 대표 시절 의원총회에 들어가 본 적 있는데, 의원도 아닌 사람이 의원총회를 왔느냐는 비아냥거림을 보고 당을 끌고 가려면 무조건 국회로 들어가야겠구나 생각했고, 원내 복귀하는 것이 내 정치생활을 마무리하는데 훨씬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고향에서 지사 3선하고 그만두려다가 당이 괴멸 지경이어서 당으로 올라갔다"며 "지역구를 두려워하지 않고, 선거를 겁내지 않으며, 마무리는 고향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그는 "2022년 대선은 PK(부산·울산·경남) 표심이 정권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다. 부울경 840만 명인데 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60% 득표하지 못하면 무조건 정권을 되찾을 수 없다. 그 토대를 만들고자 경남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함안과 의령군을 방문한 데 이어 21일 밀양시와 창녕군을 찾는다. 그는 오는 2월께 선거구인 4개 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이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