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 최대 13억 원 FA 계약
경기 운영능력 높이 평가돼
"창단부터 함께한 팀에 감사"

김태군(사진)이 NC다이노스 유니폼을 4년 더 입는다.

NC는 "김태군과 4년 최대 13억 원(계약금 1억 원, 연봉 2억 원, 총 옵션 4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김태군과 NC 계약은 일찌감치 예정된 일이었다. 앞서 NC는 김태군과 함께하는 방향을 기본으로 잡고 협상을 이어왔다.

김종문 NC 단장은 지난 8일 신년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김태군 에이전트와 이메일로 연락했다. 김태군과 관련한 조건을 주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김 단장은 "좋은 선수니까 4년 계약도 가능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김 단장은 김태군이 엔트리 활용 폭을 넓힐 수 있는 카드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김태군은) 좋은 선수다. 구단 입장을 고려해서 조건을 제안했다. 당연한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선수 자신은 스스로 또 인정을 받아야 할 것이다. (김태군이 남는다면)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양의지·김형준·정범모까지 1군에서 충분히 뛸 수 있는 포수진이 갖춰진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어 "올해부터 1군 엔트리가 28명 등록, 26명 출전으로 늘어났다. 그런 부분에서 활용도를 어떻게 할 것이냐를 두고 감독·코치님과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며 "포수 다양성이 생긴다면, 양의지를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도 있다. 김태군 선수가 있으면 다양한 카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 말처럼 NC는 김태군에게 4년 계약을 제시했고 이견을 좁힌 끝에 김태군은 NC에 남게 됐다.

지난해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가 NC에 합류하면서 김태군 입지가 좁아진 것이 사실이나, 김태군은 여전히 NC에 필요한 카드라는 게 야구계 안팎 중론이었다. 특히 NC는 김태군과 다년 계약을 하면서 김형준의 입대 이후 상황도 원활히 대비할 수 있게 됐다.

김 단장은 계약 직후 "김태군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은 다이노스 전력 강화에 필요하다. 팀과 선수가 여러 방안을 함께 고민해 왔고 충분히 서로 생각을 나눈 협상이었다"며 "잘 기다려준 김태군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태군은 "창단부터 함께한 다이노스에서 다시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더 값진 선수로 팀에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FA 계약을 매듭지은 김태군은 29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발하는 다이노스 전지훈련 선수단에 합류해 시즌을 준비한다.

한편 2008년 LG트윈스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김태군은 2013년부터 NC 유니폼을 입었다. 2017년까지 NC의 주전 포수로 뛴 김태군은 2017년 시즌 후 경찰청 야구단에 입대해 군 복무를 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897경기 2074타수 504안타 14홈런 194타점 184득점 타율 0.243이다. 김태군은 공격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한, 탄탄한 수비로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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