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소프트볼연맹 랭킹 발표
올림픽 일본과 다른 조 가능성

한국 야구가 세계랭킹 3위를 유지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이하 WBSC)은 지난 17일 세계랭킹을 발표했다.

랭킹에서 한국은 4622점으로 일본(6127점), 미국(4676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4위에는 대만(4352점)이 올랐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하며 1102점을 얻었다. 여기에 10월 아시아선수권 4위로 74점을, 8월 세계청소년선수권 3위로 417점을 더했다. 1위 일본은 프리미어12 우승으로 1380점을 챙겼고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으로 105점을 가져갔다.

한국과 미국 점수 차가 54점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 프리미어12에서 우승했다면 2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다.

5∼10위에는 멕시코(3375점), 호주(3249점), 네덜란드(2690점), 쿠바(2641점), 베네수엘라(2624점), 도미니카공화국(2512점)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12에서 3위로 선전한 멕시코를 비롯해 호주와 네덜란드는 한 단계씩 순위가 올랐고 기존 랭킹 5위였던 쿠바는 3계단 하락했다.

이번에 발표된 세계랭킹은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 조 편성의 기반이 된다. 도쿄올림픽 본선에는 총 6개 국가가 A조와 B조로 나뉘어 오프닝 라운드를 치른다.

문제는 오프닝 라운드 개막전이 7월 29일 후쿠시마 아즈마 야구장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아즈마 구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직선거리로 67㎞ 떨어진 곳에 있다.

개막전 외 다른 올림픽 야구 경기는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막전은 일본의 올림픽 첫 경기로 치러질 전망이어서, 한국이 일본과 다른 조에 편성된다면 후쿠시마 경기를 피할 수 있다.

2위인 미국의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 여부가 한국의 조 편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이 3월 미주대륙 최종 예선에서 탈락해 올림픽 진출에 실패한다면, 올림픽 출전국 중에서 일본 다음으로 랭킹이 높은 한국은 일본과 다른 조에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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