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설날이 이번 주로 다가왔다. 이번 설 연휴는 나흘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하지만 방심하다가 '빈집털이' 범죄로부터 한순간에 소중한 재산을 모두 잃어버릴 수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명절 연휴에는 빈집을 노리는 절도 범죄가 평소보다 약 20% 이상 증가한다. 경찰은 절도 등 각종 범죄 예방을 위해 설 전후 특별 방범, 순찰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빈집털이가 설 연휴 장기간 집을 비우는 가정을 중심으로 활개 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무엇보다 각 가정 스스로 이를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 빈집털이 예방을 위한 몇 가지 예방 수칙을 알아보도록 하자.

현관은 이중으로 잠금장치를 하고, 창문과 베란다도 모두 잠가야 한다. 특히 주택 밀집 지역에서는 도둑이 가스 배관을 통해 창문으로 침입할 가능성이 높기에 이를 더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고층에 살고 있다고 해도 집을 비우기 전 현관문, 창문 잠금장치를 꼭 확인하길 권한다.

신문이나 우유 배달 같은 정기 배달물들이 현관에 쌓이지 않도록 미리 조치를 해야 한다. 집을 비우는 기간은 업체에 배달물 일시 정지를 요청, 아예 받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우편물이 쌓여있다는 것은 빈집이라고 알려주는 꼴이기 때문이다.

우편물을 최대 15일까지 보관해주는 '우편물 일괄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민들은 가까운 우체국(1588-1300)에서 '우편물 일괄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형광등이나 TV·라디오 등을 켜둬 마치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방법도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런 가운데 사생활이 담긴 SNS가 최근 다양한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 절도 행각도 마찬가지다. SNS에 남겨진 개인 일정을 보고 빈집털이에 활용하는 경우가 등장하고 있는 만큼, 평소에도 SNS에 집 주소나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특히 설 연휴 집을 비울 때는 위치가 드러나는 글·사진을 올리지 않는 게 좋다.

주민이 원하는 시간과 지역에 '탄력순찰'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탄력순찰 신청은 인터넷 순찰신문고(patrol.police.go.kr)에서 신청하거나 가까운 경찰서에 전화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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