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호 동인지에 역사·축하인사 실어

민들레문학회(회장 배소희)가 탄생한 지 22년이 되었고 동인지 <민들레문학>도 2000년부터 매년 발행해 지난 12월 통권 20호(2019년 판)가 나왔다.

배 회장은 "20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이라고 했다. 어쩌면 무의미한 듯한 이 말 속에는 시작부터 문학회 일을 맡아 작업을 해온 사람의 수많은 경험과 복잡한 심경이 잔뜩 배어있음을 짐작게 한다.

민들레문학회는 1996년 마산가톨릭여성회관 문예창작대학에서 비롯됐다. 96년 1기생을 배출했고 이듬해 2기생이 나왔다. 이들이 중심이 되어 98년 민들레문학회 제1차 정기총회를 거쳐 조직이 꾸려졌다.

회원들은 이후 각종 문예지를 통해 등단하며 작품활동을 본격화했다. 책 앞쪽에는 회원들이 발간한 시집과 산문집이 자리 잡았고 그다음 장에는 동인지 1집부터 20집까지 사진으로 소개했다. <홀씨>에서 <민들레문학>으로 책 이름이 바뀐 건 2015년 16집부터다.

20호 기념으로 김일태·김미윤·류명선 시인과 독자 이년호 상화㈜ 대표이사의 축사를 실었다. 특집으로 꾸민 김민정·민창홍·박태욱·배소희·안화수·임채수 동인들의 글을 읽으면 민들레문학회의 역사가 선명하게 읽힌다.

두 번이나 강산이 변하는 기간에 회원 개인의 수많은 활동, 문학회 차원에서 얼마나 발전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이번 20호에는 이광석·오하룡·김복근 시인의 초대시를 비롯해 회원들의 대표작, 울산문학기행을 통해 나온 작품들, 그리고 시와 수필, 소설 등 신작들을 수록했다. 부록으로 <민들레문학> 1호부터 19집까지 목차를 정리해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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