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취업자수 전년비 0.1%↑
60세 이상·여성 고용률 증가

지난해 전국적으로 취업자 수가 51만 6000명 늘고 연간 고용률이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경남지역 고용 상황은 좋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12월, 4분기, 연간 경상남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취업자는 174만 9000명으로 2018년 대비 0.1%(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용률은 61.3%로 전년 대비 0.1%p 하락했다.

고용 질은 좋지 못했다. 남자 취업자는 2018년 104만 명에서 2019년 102만 7000명으로, 고용률은 73.2%에서 72%로 1.2%p 하락했다. 여자 취업자는 70만 6000명에서 72만 1000명으로, 고용률은 49.6%에서 50.5%로 0.9%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2018년 20만 6000명에서 2019년 20만 4000명으로 2000명 감소한 데 반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31만 9000명에서 33만 5000명으로 16만 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41만 8000명에서 39만 6000명, 건설업은 9만 5000명에서 9만 2000명으로 줄어든 데 반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경우 34만 8000명에서 36만 3000명으로 늘어났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시근로자가 2018년 25만 명에서 2019년 27만 7000명으로 늘며 전체 임금근로자 증가(117만 2000명→121만 5000명)를 이끌었다.

동남지방통계청 사회조사과 담당자는 "2019년 고용 상황을 살펴보면 질이 좋은 건 아니다. 60대 이상 여자 취업이 많이 증가했는데, 주 40시간 근무하는 곳보다는 요양보호사나 식당 아르바이트 등 임시직으로 일해 고용 질이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실업자는 6만 9000명으로 2018년보다 26.3%(1만 4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8%로 전년 대비 0.8%p 상승했다. 남자 실업률은 0.7%p 오른 3.8%, 여자 실업률은 0.8%p 상승한 3.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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