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은 올해 자율형 종합감사 대상 학교를 332개교로 확대한다.

자율형 종합감사는 학교 스스로 감사 계획을 수립하고 감사반을 편성해 학교 업무 전반을 자율적으로 감사하는 제도다. 도교육청은 지난 2016년 학교장 청렴도가 우수한 11개교를 대상으로 '학교 자율감사'를 시범 도입했다. 2017년 30개교, 2018년 157개교, 2019년 230개교로 늘렸다.

2020년에는 자율형 종합감사를 처음 경험하는 전문가 참여형 119개교와 이미 자율형 종합감사를 경험한 업무 경감형 213개교로 편성해 총 332개교로 확대했다.

자율형 종합감사는 도교육청에서 자체 개발한 자율감사 매뉴얼과 자율점검 체크리스트를 토대로 3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1차로 업무담당자가 스스로 자기 업무를 감사하는 '자기 점검'을 한다. 2차로 교직원으로 구성한 내부감사관이 '교차 감사'를 한다. 이후, 교육계 내외에서 공모한 학사·회계 분야 '외부감사관', 변호사·공인회계사·건축사 등 '외부 전문가', '도 교육청 감사관'이 함께 참여하는 3차 점검을 한다.

2019년 자율형 종합감사 결과 2억 6972만 원의 재정상 처분이 이뤄졌다. 감사 종료 후 만족도 조사 설문에서 '만족 이상'을 답한 비율이 96.80%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74.85%, 2018년 87.3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박종훈 교육감은 "학교에 부담이 되는 일 중에서 법령으로 정해진 사항을 제외하고는 폐지해 학교가 교육과정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해야 하며, 업무 경감을 통해 교육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미래 교육을 위한 자율과 예방 중심의 감사문화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