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오기가 멸종 위협에서 벗어나려면 야생 따오기 개체군이 최소 3000마리 이상 돼야 한다고 창녕군이 전망했다.

군은 따오기 복원 사업 최종 목표로 △따오기 야생방사와 △자연 정착에 의한 번식을 통해 멸종 위협에서 벗어나 자연생태계에 지속적으로 개체군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에 군은 오는 3~4월께 제2회 따오기 야생방사를 위한 방사 개체 선별을 마쳤다. 야생방사 개체 생존율을 높이고자 유전자 근친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근친 관계가 가장 먼 개체들을 선정하고, 따오기 성별과 나이에 따른 구성 비율을 조정해 방사 개체를 골랐다.

야생방사 때 수컷과 암컷 비율은 2대1 정도로 조절한다. 따오기가 수컷보다 암컷이 예민해 돌발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따오기가 우포늪에서 멀리 분산할수록 생존율이 현격히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안정된 서식 환경에서 차츰 적응할 수 있도록 수컷 비중을 높여 방사한다.

야생 개체수가 늘어날수록 원활한 짝짓기를 하도록 암수 비중을 조정할 예정이다.

또한 군은 2회 방사 때 성조(2년생 이상)와 유조(2년생 미만) 비율을 3대 1로 조정한다.

▲ 먹이활동을 하는 따오기 모습. /창녕군
▲ 먹이활동을 하는 따오기 모습. /창녕군

성조가 유조에 비해 예민하고 조심성이 많아 포식자(천적)의 위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에 환경 적응력과 먹이 인지 능력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1년에서 4년까지 따오기복원센터 사육장에서 사람이 제공하는 먹이에 길든 따오기 생존율을 높이려는 것이다. 야생 개체군 증가에 따라 유조 비율을 차츰 늘려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방사한 40마리도 모두 야생 적응 훈련을 거쳐서 나갔지만, 야생 환경은 훈련 과정보다 혹독하기에 생존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따오기를 자연 생태계에 복원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방사한 40마리 중 현재까지 27개체(추적기로 확인되지 않는 8개체 포함)가 야생에 생존해 있고, 폐사 11개체·구조 2개체로 생존한 따오기 대부분이 우포늪과 따오기복원센터 주변에 서식하고 있다.

폐사 유형별로는 포식자와 천적에 의한 폐사가 7개체로 가장 많다.

그 외는 충돌과 체력 저하에 의한 세균성 질병 등으로 폐사했다. 부상으로 야생에서 구조한 2개체는 복원센터에서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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