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관 7월 착공…박성원 시의원 "이름, 상징성 극대화"

 

창원시가 3·15의거 60주년을 맞는 올해 3·15의거 발원지 상징공간을 조성한다. 시의회에서는 3·15의거와 관련한 주요 장소를 잇는 길을 '민주화거리'로 이름을 붙이자는 제안도 나왔다.

◇의거 발원지 상징공간 조성 = 16일 창원시 자치행정과에 따르면 '3·15의거 발원지 상징공간 조성'은 올해 안에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마산합포구 문화의길 54(오동동 165-7)에 있는 지하 1층~지상 5층 상가인데, 3·15의거 당시에는 옛 민주당 마산시당사로 2층 목조 건물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은 대지 186.9㎡, 건물 812.9㎡ 규모다. 건물 앞에는 3·15의거 발원지임을 알리는 동판이 붙어 있지만, 민주화 유적지 탐방객과 시민을 위한 콘텐츠와 교육 공간이 주변에 없어 아쉽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에 창원시는 이 건물을 사들여 민주주의 초석인 3·15의거 정신을 미래 세대에게 전해주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 창원시는 마산합포구 문화의길 54(오동동 165-7)에 있는 상가를 올 연말까지 '3·15의거 발원지 상징공간'으로 조성한다. /창원시
▲ 창원시는 마산합포구 문화의길 54(오동동 165-7)에 있는 상가를 올 연말까지 '3·15의거 발원지 상징공간'으로 조성한다. /창원시

시는 교육장, 홍보 자료관, 시위 체험관, 민주주의 역사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건물 세입자 등을 대상으로 보상비 22억 원이 투입됐고, 용역비와 공사비 등을 합치면 총예산은 45억 원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보상과 소유권 이전, 건축물 안전진단, 내진성능 평가 등을 마쳤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7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올 12월 준공이 목표다.

한편 3·15의거 제60주년 기념식 장소는 3·15아트센터가 아닌 무학초등학교 또는 마산용마고등학교 등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화거리 명명하자" = 박성원(더불어민주당, 완월·자산·오동동·사진) 창원시의원은 3·15의거 60주년 기념사업과 3·15의거 발원지 상징공간 조성을 차질 없이 준비해달라고 했다. 박 의원은 16일 오후 제90회 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이같이 촉구했다.

박 의원은 "1962년 3월 15일 마산무학초등학교에서 제2주년 3·15의거 기념식이 있었고, 같은 해 9월 21일 3·15의거 기념탑 준공 제막식이 있었다"며 "마산합포구 서성동 84-331번지에 있는 3·15의거탑은 창원시 근대건조물 제6호다. 6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 보강·보수 등으로 관리해야 하고, 여름에만 운영하는 탑 뒤편 분수대는 백일장과 작은 음악회 등을 여는 관광객·시민 휴식 공간으로 변경해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은 3·15의거 발원지(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불종거리 신한은행~옛 남성동파출소~3·15의거탑~무학초등학교 총탄 담벼락~마산의료원(옛 도립병원)~마산시청(현 마산합포구청)~옛 마산소방서~마산경찰서(현 마산중부경찰서) 2.1㎞를 '민주화거리'로 속히 명명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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