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활용방안 공청회 개최

"비거(바람을 타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수레)는 15·16세기 조선 과학의 최대 성과이며, 진주 역사에서 자랑스러운 과학적인 산물이자 국가의 소중한 역사문화유산 자료로 빛을 발할 수 있다."

진주시가 16일 오후 2시 시청 2층 시민홀에서 '비거 관광자원화 활용 방안 공청회'를 연 가운데 주제발표에 나선 이우상 한국관광포럼 대표가 이렇게 주장했다.

이번 공청회는 진주시가 우주항공도시 산업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비거(飛車)를 제작해 이를 주제로 공원을 조성하는 등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자 마련됐다.

▲ 진주시가 16일 시청 2층 시민홀에서 비거설계 디자인 6개를 공개했다. /김종현 기자
▲ 진주시가 16일 시청 2층 시민홀에서 비거설계 디자인 6개를 공개했다. /김종현 기자

이우상 대표는 "비거의 그림이나 설계도가 전승됐다면 1903년 라이트형제보다 310년 앞서 최초 비행기를 만들어 비행했다는 공인 기록이 될 수 있다"며 "비거 발명 당시 사정으로 설계도나 모형이 전하지 않아 복원에 한계가 있지만 기록을 근거로 비거 연구와 재현을 위한 시도는 다각적으로 이루어져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거의 발명자 정평구는 실존 인물이며 <여암유고> 등에 의하면 비거 존재를 부인할 수 없으므로 체계적인 연구를 토대로 비거를 새롭게 구현(제작)한다는 것은 잃어버린 역사를 찾는 의미있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비거 설계안이 확정되면 다양한 재료에 의한 상품 개발이 가능하고 이들 상품(1만∼10만 원)을 이용한 각종 대회 유치 등도 매력 있는 관광상품"이라고 제시했다.

시는 앞으로 모형비행기 제작과 비행실험을 통한 최종안을 선정한 후 최종 비행시험을 2차례 이상 거쳐 8m 규모 비거를 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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