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기획 맛보기 5] 경남도립미술관
3·15의거 이어 한국전쟁 조명
지역작가 발굴 전시도 마련해

정체성을 보여주는 전시를 예고했던 경남도립미술관(관장 김종원)이 올해 어떤 전시를 선보일까. 한 줄로 정리하면 '경남의 역사를 도민과 함께 미술로 해석하는 기획전시'다.

경남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을 미술 작품을 통해 만나는가 하면 도민들이 직접 역사를 쌓고, 지역 청년작가들을 알리는 전시도 마련했다.

◇특별기획전 = 새해 첫 전시로 오는 2월 20일부터 5월 17일까지 1·2층 전시실에서는 '근대미술 자화상Ⅱ-나를 보다'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0년 한국 근대화 과정 속에서 예술의 사회성과 독립성을 탐구하는 전시로 2019년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기획전시를 바탕으로 한다.

같은 기간 3층에서는 '3·15 60주년 기념전-새로운 시의 시대' 전시를 연다. 3·15의거라는 역사적 사건은 현재와 다음 세대를 전망하는 하나의 기표로 작용할 수 있음에 주목했다. 인류가 만들어온 역사적 가치의 실체가 무엇인지, 현재 우리의 삶과 어떻게 맞닿아 작동하고 있는지를 동시대 미술로 사유해보고자 한다.

보훈의 달 6월 1·2층 전시실에서는 '한국전쟁 70주년 특별기획-고려대장경, 평화의 길을 걷다' 전시가 열린다. 6월 4일부터 오는 9월 16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서는 6·25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평화와 통일이라는 화두를 예술언어로 풀어본다. 팔만대장경을 중심으로 한 평화 메시지를 현대 미술로 시각화할 예정이다.

◇현대미술전 = 오는 10월 22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1·2층 전시실에서 '최정화-경남의 역사 쌓기' 전시를 연다. 한국을 대표하는 영향력 있는 작가 최정화 작품을 통해 경남의 지역적 특징을 고려한 도민 참여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지역작가 조명전 = 지역 예술인을 조명하는 전시도 열린다.

오는 6월 4일부터 9월 16일까지 3층 전시실에서는 '이상갑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열린다. 마산 출신 지역 미술을 대표하는 이상갑 작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이어지는 전시는 경남, 부산, 울산지역 청년작가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N아티스트전'으로 10월 22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3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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