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전권 단 4장뿐
LPGA 개막전서 결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2)가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에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박인비는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2020시즌 LPGA 투어 개막전이다.

최근 3년간 해마다 2월 말에 첫 대회에 나섰던 박인비가 1월부터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올림픽이 열렸던 2016년 이후 올해가 4년 만이다.

박인비는 15일(한국시각) 대회 장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무래도 올해 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올림픽 이전에 많은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최근 몇 년에 비해 일찍 시즌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 지난해 경북 경주시 블루원 디아너스 골프장에서 열린 여자프로골프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첫날 경기에서 박인비가 1번 홀(파4)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지난해 경북 경주시 블루원 디아너스 골프장에서 열린 여자프로골프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첫날 경기에서 박인비가 1번 홀(파4)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올림픽에 나가려면 올해 6월 세계 랭킹 기준으로 전체 15위 이내, 한국 선수 중 4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15위 밖으로 밀려나면 해당 국가에서 랭킹 2위까지만 올림픽 티켓을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박인비의 현재 랭킹은 16위, 한국 선수 중에서도 고진영(25), 박성현(27), 김세영(27), 이정은(24), 김효주(25)에 이어 여섯 번째다.

그는 "다른 선수들도 올림픽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 남자 대표팀도 올림픽 출전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여자 쪽에서는 아마 한국 대표팀에 드는 것이 가장 어렵지 않겠느냐"라고 덧붙였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는 "인터뷰 때마다 올림픽 관련한 질문이 그치지 않지만 올해가 그만큼 나에게 중요한 시즌"이라며 "후회 없는 시즌이 되도록 기회를 잘 살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인비는 "4년 전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제가 메이저 대회 우승했을 때보다 훨씬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 대회는 LPGA 투어 선수와 유명 인사가 한 조를 이뤄 경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인비는 한국 시각으로 16일 밤 9시 50분에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출신 리처드 덴트, 아마추어 마크 캔틴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연합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