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신규물량 여파 도내 평균 700만 원 하락
서울·대구·세종·광주 등 1억 원 이상 올라 괴리감

지난해 하반기 경남지역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분양가와 비교해 700만 원 정도 싸게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남 지역 경기침체와 신규 물량공급 부담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입주 1년 미만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양가격과 매매 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경남은 지난해 하반기 매매 가격이 분양가와 비교해 703만 원(1.90%) 낮게 거래됐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 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경남과 경북(-204만 원), 충북(-70만 원) 3곳으로 경남은 이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1688만 원)에 비해 하락폭은 줄었다.

경남은 2017년 하반기에는 아파트 분양가 대비 매매가격이 495만 원(1.21%) 상승했다. 하지만, 2018년 상반기(-382만 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2018년 하반기(-930만 원)에 이어 지난해 상·하반기까지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의 하락세를 이어왔다.

반면 경남과 달리 같은 기간 전국의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매매 가격은 분양가 대비 12.73%(6812만 원) 이상 높게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의 2019년 하반기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은 서울이 3억 7319만 원 상승해 상승액으로는 가장 높았고 상승률은 세종(45.38%) 다음으로 높은 45.32%를 기록했다.

서울을 제외하고 1억 원 이상 상승한 지역은 △대구 1억 4240만 원(37.58%) △세종 1억 4048만 원 △광주 1억 287만 원(29.96%) 3개 지역이다.

이는 신축과 분양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분양가 대비 가격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직방 관계자는 "2018년부터 분양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인근 입주 1년 미만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격도 분양가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2018년 이전 분양된 아파트들이 입주 시점에서 주변 신규 분양가만큼 가격이 높아진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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