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 온도탑
예년보다 더 낮아 관심 절실

경남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예년과 비교하면 기부 온도는 더 떨어진 상태라 2018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100도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13일 기준 사랑의 온도탑은 65.5도(60억 6860여만 원)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7.4도 떨어진 수준이다. 캠페인 기간이 이달 31일까지라는 점을 미뤄볼 때 100도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올해 설 연휴기간이 지난해보다 빠른 것도 목표 도달에 어려움을 주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 13일 창원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나눔 온도탑 모습.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13일 창원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나눔 온도탑 모습.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지난해 설 명절을 2주 앞두고 받은 기부금은 5억 8000여만 원이었다. 반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모인 설 명절 특별 기부모금액은 3억 1000여만 원에 그쳤다. 예년보다 현금과 현물 기부 모두 크게 줄었다.

또 고액 기부자가 줄어든 것도 사랑의 온도탑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다. 지난해 고액 기부자 기부금액은 7억 원 수준이었다. 올해 접수 마감기간이 남았다고 하지만 현재 고액 기부금액은 3억 5000만 원 정도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경남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기 부진 속에 사랑의 온도탑이 현재 목표 달성에 실패한 지난 캠페인보다 더 저조한 모금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모금액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태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기부하겠다는 뜻을 둔 개인이나 사회단체, 기업들은 기부금액에 상관없이 나눔을 실천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사랑의 온도탑은 경남지역 전 지역 금융기관과 읍면동사무소, 기부계좌(농협 301-0032-9329-11/경남은행 511-32-0000343) 등을 통해 모금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 목표금액은 92억 6100만 원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