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도교육청 시연
구글·MS 등 5개업체 참여
"창의·상상력 확대 노력"

"국보를 3D 화면으로 보고, 지역 명소(랜드마크)도 교실에 앉아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어요."

"멀리 떨어져서도 화상으로 수업할 수 있고요. 누가 어디서 무슨 작업을 하는지도 공동 편집 문서를 통해 살펴 가면서 수업할 수 있어요."

경남도, 경남도교육청이 13일 창원컨벤션센터(CECO) 컨벤션홀에서 '미래교실 수업시연'을 했다. 이날 구글코리아, MS코리아, 삼성, 애플코리아, LG유플러스 등 5개 업체가 참여해 미래 교실에서 어떻게 수업을 구현할 수 있는지를 선보였다.

구글코리아 부스에서 한 교사는 "체육 수업을 할 때 학생들의 운동 결과를 구글 프로그램을 통해 기록해서 학생들이 어떻게 변화해 나가는지 데이터를 보여줄 수 있다. 타 지역 학생들과 운동 경기를 화상으로 보면서 서로 대결도 한다"고 설명했다.

MS코리아는 수업 일정을 '팀즈'라는 프로그램으로 공유해서 공동작업을 하는 장면을 참가자들이 경험해보게 했다.

MS코리아 관계자는 "공동 편집을 하면서 수업 내용을 공유할 수 있다. 또, 농산어촌 등 도심과 떨어져 있어서 수업 공유가 힘든 학생들도 프로그램을 통해서 함께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업체들과 지능형 번역도구를 통해 다문화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자국어로 변환해서 들을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하고자 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 경상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이 주최한  '교육의 미래를 열다. 미래교실 수업시연' 행사가 13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br /><br />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경상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이 주최한 '교육의 미래를 열다. 미래교실 수업시연' 행사가 13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이날 구글은 '미래교육과 학교 변화관리', MS사는 '교육 혁신모델', 애플은 '창의성과 미래 교육', LG유플러스는 '실감형 콘텐츠 활용 미래형 교과서', 삼성은 '스마트스쿨'을 소개했다.

교육현장의 교사들은 기술을 활용한 미래 교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래교실 수업시연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지능형 학습 도구라는 단어가 어렵고 활용방법이 궁금했는데 이번 시연회를 통해 기술과 교육이 결합한 다양한 수업을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미래 교육에 대한 기술의 상당한 활용 가치를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역 교육은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 지역에서 양성, 배출된 아이가 좋은 인재가 되게 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도교육청, 도, 지역사회 모두가 힘을 보태야 한다는 생각에서 올해 도정 목표를 '교육 인재 양성 특별도'로 세웠다. 미래교육 모델을 경남에서 만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미래교육은 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다. 기술적 측면에서 오늘 미래교실 시연회를 하고, 다음 달에 교육부와 함께 관련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2022년 의령 미래교육테마파크가 지금까지 고민하고 준비해온 미래 교육 프로그램, 콘텐츠를 담을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15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10층 대강당에서 '미래교육테마파크, AI 전문가 심포지엄'도 연다.

(사)한국인공지능협회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미래교육의 사회적 요구와 변화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빅데이터와 AI에 대한 교육적 고찰의 필요성에 따라 개최하게 됐다.

심포지엄에서 △미래교육테마파크 건립 사업 소개 △AI와 함께하는 교육 발전 방안 심포지엄 △AI 스타트업의 기술 및 교육 비전 소개 등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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