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 4∼5월 2차 방사 계획
지난해 40마리 중 19마리 생존

지난해 우포따오기 자연방사에 성공한 창녕군이 오는 4∼5월께 두 번째 자연방사를 할 계획이다.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이하 따오기복원센터)는 환경부·문화재청·경남도와 2회 따오기 자연방사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첫 방사는 5월 22일이었다. 올해 방사 시기도 4∼5월께가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방사 수 역시 지난해처럼 40마리 정도로, 개체 구성도 전년과 비슷하게 구성할 방침이다. 방사 방법도 연방사(여러 날에 걸쳐 천천히 연달아 자연으로 날아가게 하는 방사)를 추진할 예정이며, 행사용 축하의식으로 방사 당일 불가피하게 유도방사를 진행하게 된다.

따오기복원센터는 지난 10일 현재 지난해 방사한 따오기 40마리 중 19마리가 생존한 상태라고 했다. 19마리 대부분이 센터 주변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으며, 몇 마리는 밀양 상남면 마을을 지나는 소하천, 함안 칠서 낙동강 쪽, 대구 등지로 날아가 살고 있다.

센터 주변에 주로 사는 것은 서식지를 미리 마련해 먹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 효력이 작용했다.

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말∼12월 중순 겨울철이 본격화하는 20일 동안 많이 폐사했다"며 "현장에서 발견된 따오기 사체와 흔적, 추적기 위치 등을 봤을 때 먹이가 부족해진 천적들에게 잡혀먹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방사 따오기 생존율이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며, 방사 1년이 될 즈음에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지난 6일 창녕 우포늪에서 야생 방사 따오기들이 먹이를 찾아다니는 모습. /창녕군
▲ 지난 6일 창녕 우포늪에서 야생 방사 따오기들이 먹이를 찾아다니는 모습. /창녕군

창녕군은 '2021 창녕 방문의 해'를 올해 선포하고, 따오기 자연방사 성공과 함께 따오기를 생태관광 콘텐츠로 구축할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센터는 이전 따오기 관광 패턴과 차이를 둬 따오기 생태 정보를 알리고 관광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따오기 생태 관광 아이템을 구상 중이다. 센터는 지난해 우포따오기 일반 관람을 진행했으며, 올해부터는 관람 시스템과 더불어 따오기 생태 체험 요소까지 곁들일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밀양·함안 쪽으로 날아간 따오기를 현지 마을 주민들이 인지해 꾸준히 센터로 제보해주고 있다"면서 "혹시 마을에서 못 보던 따오기가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알려주고, 가까이 접근하면 위협을 느낄 수 있으니까 먼발치에서 관찰한 모습을 보고 잘 지내는지, 아픈지 등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창녕군이 그동안 복원·증식한 따오기 개체수는 2019년 말 현재 총 393마리다. 이 중 올해 40마리를 방사할 계획이다. 따오기 개체수는 방사 이후 올해 7월께 번식기를 지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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