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첫 사립공공도서관 공간 임대 만료 앞두고 새 터 찾기 나서

경남 첫 사립공공도서관인 진주시 마하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터전을 잃을 위기에 처한 가운데 해결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진주시 등이 대안을 찾고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마하도서관은 시민독지가의 도움으로 진주시 초전동에 170여 평의 공간을 확보, 2017년 7월 개관했다. 현재 전문사서 1명과 요일별 관장 4명·운영위원 10명을 두고 있다. 자원활동가 30여 명과 후원회원 400여 명·회원 3500여 명이 있으며, 그림책과 동화책 위주의 장서가 1만 6000여 권에 달한다. 유아·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면서 도서관 공동체로 성장했다.

하지만 도서관을 내년 5월까지 비워야 할 상황에 놓였다. 시민독지가가 10년 동안 무상임대 형식으로 도움을 주었는데 상호 합의로 도서관 공간을 비워주기로 해서다.

문제는 사립공공도서관 자격을 유지하려면 공간이 70평 이상 돼야 하는데 당장 그런 공간을 찾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이러한 소식이 지역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과 진주시 등이 대안을 찾고자 나섰다.

진주시는 실무자가 3차례나 마하도서관을 방문해 협의하는 적극성을 보였고, 오는 14일 조규일 진주시장과 면담도 예정돼 있다.

시 관계자는 "조례에 따라 사립도서관도 지원이 가능하다. 적극적으로 지원 방안을 찾도록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마하도서관에서는 마하도서관과 새 터전 마련을 지지 응원하는 온·오프라인 서명을 받고 있으며, 현재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양미선 마하도서관장은 "시에서 나서줘 큰 힘이 되고 있다. 현재 몇가지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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