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감독 "아직 선수 파악 단계"
전지훈련서 평가전 3회 예정

'완전히 새로운' 경남FC를 구상하는 설기현 감독의 스타일은 오는 15일 시작되는 태국 전지훈련 말기에 가서야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경남은 지난 3일 클럽하우스가 있는 함안스포츠파크에서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일주일가량 진행된 훈련은 체력훈련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체력훈련이라고는 해도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설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로 경남에 잔류한 하파엘 피지컬 코치가 훈련을 주도하고 있다.

하파엘 코치의 훈련 시스템은 대체로 구보-스트레칭-공돌리기 놀이-패스훈련-공간훈련-마무리 구보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징은 훈련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공돌리기-패스-공간 훈련이 모두 직접 공을 다루면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특정 근육 발달을 위한 훈련이면서도 모두 축구장에서 직접 활용해야 하는 공 다루는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런 훈련 방식에 대해 설기현 감독은 본보와 통화에서 "하파엘 코치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 내가 유럽에서 경험했던 것을 가져온 데다 1년 반 동안 K리그 경험을 접목한 방식이어서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반면 설 감독의 시스템이 어떠할지는 아직도 베일에 가려 있다. 기존 선수뿐만 아니라 새로 영입된 선수들에게도 설 감독은 포지션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설 감독은 "아직은 피지컬 훈련을 통해 선수 특성을 파악하는 단계"라며 "태국 전지훈련 기간 3번 정도 평가전이 예정돼 있는데, 이를 통해 포지션과 전략 구상을 선수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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