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요구 정당성 인정 안 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군을 파병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민중당 진주시위원회가 "참전을 거부해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진주시위원회는 9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사태의 책임은 명백히 미국에 있다. 미국이 이란과의 일방적인 핵합의 파기를 시작으로 급기야 자국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날조해 이란의 술레이마니 군사령관을 살해한 것이다. 이는 전쟁도발이며 범죄행위이다. 어떤 명분도 정당성도 없다"고 정의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미국이 일으키는 침략전쟁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며 "전 세계의 저주와 규탄을 받고 있는 미국의 패권전쟁에 들러리, 총알받이가 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사대의 예보다 우리 국민들의 생명·안전이 열 배, 백 배, 천 배 더 중요하다. 우리가 또다시 미국의 침략과 학살 범죄에 동조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이어 침략전쟁에 참전까지 요구하는 해리스를 당장 추방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현역인 김재경·박대출 의원에게 공개질의도 했다. "미국의 명분없는 침략행위에 그대로 동조할 것인가? 무책임하게 방조할 것인가? 국민의 대표로서 강력히 반대할 것인가?"라며 15일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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