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진주시민미디어센터서 제2회 '900원 영화제'

진주 청소년들이 또래들을 위해 준비한 제2회 900원 영화제가 12일 진주시 가좌동 진주시민미디어센터 상영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처음 열린 이 영화제는 미디어센터 내 '진주같은 청소년 영화동아리'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진주에서 매년 열리는 독립영화 잔치, 진주같은영화제의 청소년 판이라고 보면 되겠다.

900원이라는 이름은 영화제를 만들 당시 진주 시내 청소년 버스 요금이다. 버스 타고 올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영화제란 의미를 담았다. 그래서 영화제 부제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영화제'다. 올해는 100원이 올라 1000원이 됐지만, 처음 만든 900원이란 이름을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

상영작도 청소년들이 선정한다. 너무 유명한 영화, 상업영화를 제외하고 또래 친구들과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 싶은 영화들이다. 올해는 오후 1시 <파이브 피트>(저스틴 밸도니 감독, 2019년), 오후 4시 <가버나움>(나딘 라바키 감독, 2019년), 오후 7시 <벌새>(김보라 감독, 2019년)가 상영된다.

▲ <파이브 피트> 스틸컷.
▲ <파이브 피트> 스틸컷.

<파이브 피트>는 같은 병에 걸린 사람들끼리 6피트 이하로 접근해도, 접촉도 하면 안 되는 '낭포성 섬유종'이란 희귀병에 걸린 10대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개봉 후 미국 10대들에게 최고의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 <가버나움> 스틸컷.
▲ <가버나움> 스틸컷.
▲ <벌새> 스틸컷.
▲ <벌새> 스틸컷.

<가버나움>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부모 밑에서 가족을 돌보는 12살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레바논 영화다. 2018년 제71회 칸영화제에서 15분 동안이나 기립박수를 받은 작품. <벌새>는 최근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한국 독립영화 열풍의 한가운데 있는 영화다.

영화 관람은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진주시민미디어센터(055-748-7306)에 물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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