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다 아니다!" 하고 읽으니 / "아니다 아니다!" 따라서 읽는다 / "그렇다 그렇다!" 따라서 읽으니 / "그렇다 그렇다!" 따라서 읽는다 / 외우기도 좋아라 하급반 교과서…>! 김명수의 시 '하급반 교과서'(부분)입니다. 이 시의 '읽어주는 대로 따라서 읽기' 상황을 방불케 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수처법 찬성 교과서'를 금태섭 의원이, '당론 선생님'이 읽는 대로 '따라서 읽지' 않고 "난 찬성이 아니다 아니다! / 내 소신은 기권이다 기권!" 하고 읽어서, 동료 의원들과 '문파'들한테 미움을 사서 비난 화살이 빗발쳤습니다. "공천 배제!" "한국당으로 가라!"

새해 첫날 금태섭 의원이 어느 신문 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 눈길을 한참 붙들렸는데, 사유(思惟)에까지 간이 잘 배게 한 흥미 이상의 맛이었습니다. '세상에 나쁜 날씨는 없다. 서로 다른 종류의 좋은 날씨만 있을 뿐이다'! '다름'을 '틀림'으로 덮어놓고 곡해할 일이 아닙니다.

 

가수마다 창법이 다르듯이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하게

다른 목소리도 내야 하네

특히 정치판에 부탁하네

같음과

다름이 어깨 겯게 해

'끼리끼리' 벽을 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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