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
1월 75.8…전달보다 12.4p 급락
시장 위축·경기침체 비관 풀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하는 가운데 새해 첫달 경남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전망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경남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75.8로 전달보다 12.4p 하락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수치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달 경남의 HBSI 전망치는 2년 6개월 만에 최대치(88.2)를 기록하면서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달 전망치가 전월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한 달 만에 80선이 무너졌다.

경남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서 한 발 벗어나 있지만, 전반적인 주택시장 위축과 경기 침체로 부정적 전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국 주택사업 전망치도 75.7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7.8p 떨어졌다.

지역별로 서울은 정부의 규제 대책과 비수기에 부정적 전망이 커지면서 이달 HB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15.1p 하락한 77.2를 기록했다.

특히 울산은 최근 지역경제 활성화로 주택 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이달 H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21.8p 하락한 78.2를 나타냈다.

부산(115.7)은 전망치가 전달보다 4.8p 하락했으나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최근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지난해 경남의 12월 HBSI 실적치는 82.7로 전월보다 8.7p 떨어졌다. 동시에 12월 전망치(88.2)보다는 5.5p 하락해 주택사업 경기 침체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사업은 정부의 규제 기조가 강화되면서 사업여건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라며 "주택사업자는 규제기조 지속에 따른 면밀한 사업 위험 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