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62명 전년비 20% 감소…소규모 건설 현장·제조업체서 잦아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 수가 정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는 8일 '2019년 산재 사망 잠정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산재 사망자는 855명으로 전년(971명)보다 11.9% 줄었다. 이는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통계를 보면 1999~2013년까지는 매년 10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산재로 숨졌다. 경남에서도 지난해 산재 사망자는 62명으로 전년(78명)보다 20.5% 감소했다.

산재 사망사고는 업종별로 건설업(428명), 제조업(206명) 순으로 많았다. 건설업은 3억 미만(152명) 소규모 사업장과 120억 이상(111명) 대규모 사업장 순으로 사망사고가 잦았다. 제조업은 5~49인 이하 사업장(122명)에서 가장 많았다.

노동부는 산재 사망사고 감소에 대해 △건설업 감독 확대 △추락 예방 일체형 발판 지원 확대 △소규모 건설현장 순찰점검반 매일 운영 등을 꼽았다.

특히 순찰점검반은 위험 요인을 발견했을 때 즉시 시정하도록 했고, 이행하지 않으면 서둘러 감독을 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근로감독(처벌)으로 이어진다는 원칙이 산업현장에 정착됐다고 했다.

노동부는 올해 산재 사망사고를 더 줄이고자 끼임사고 감독 분야를 신설해 중점적으로 점검한다고 했다. 또 사업장에 알리지 않고 기습적 감독을 하며, 제조업 사업장에도 순찰 점검을 확대한다고 했다.

이재갑 노동부 장관은 '산재 사망사고 절반 줄이기' 달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2017년 965명이었던 산재 사망자 수를 2022년까지 505명 이하로 줄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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