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마공원 소속 고(故) 문중원 기수의 어머니 김혜숙 씨가 작년 세모 무렵 김해성모병원 장례식장 아들의 빈소에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손을 맞잡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때 김 이사장이 건넨 위로 겸 격려는 가슴을 찡하게 했습니다. “앞으로 울 날이 엄청 많아요.…자식을 위해 대신 싸워줘야 해요.” 그 비장함을 보며 슬픔을 슬픔으로 뛰어넘게 하는, 파장이 없는 역설적 ‘억울 장(場)’이 떠올랐습니다. 이런 외침도 나왔습니다. “산업현장의 온갖 노동탄압, 인권유린 갑질에 희생된 억울함을 팝니다. 여러분, ‘악덕 갑’들은 이 호소의 장이 파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희생 원혼들과 유족들이 개설한 이 장은 끝까지 섭니다. 파장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 ‘억울 연대 場’의 한(恨) 좀 사주십시오. 7명을 죽음으로 내몬 마사회는 역시 ‘마(馬)’가 들어간 ‘마이동풍(馬耳東風)’입니다. 못되게 막힌 ‘말귀(馬耳)’도 팝니다.”

 

‘귓구멍에 마늘쪽 박았나’
‘귀 있는 자 들을지어다’
노동자, 특히 비정규직들의
‘갑질 타살’ 억울함 호소에
정부여
법이여 왜 ‘귀 막나’
이것도 ‘나라 있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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