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정∼광도 연결 1400억 투입
정부 예타조사 대상 사업 선정

통영시가 도심 교통정체를 해소하고자 바다를 가로질러 고속도로와 연결하는 우회도로 건설에 나선다. 이는 강석주 시장의 1호 공약이기도 하다.

시는 7일 국가지원지방도 67호선 명정~광도 우회도로 개설 사업이 국토교통부 용역결과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돼 기획재정부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국토부와 협의 후 5개년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북신만을 가로지르게 될 이 도로는 명정동 통영시환경자원화센터(옛 소각장) 앞 교차로와 대전∼통영 고속도로 북통영IC 인근 광도면 호반휴게소 앞 국도 14호선과 연결된다. 총사업비 1400억 원이 투입될 이 도로는 총연장 5.1㎞에 900m의 해상교량과 야산을 관통하는 2.5㎞ 터널 2개도 들어선다.

시는 명정~광도 우회도로가 개설되면 죽림 신도시를 우회할 수 있어 전반적인 차량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국지도 67호선은 죽림 신도시에서 구도심으로 진입하는 유일한 도로로 국도 14호선과 중복돼 상습정체를 빚고 있다.

이에 우회도로가 개통되면 통영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은 북통영IC에서 죽림과 무전동, 항남동 원도심을 우회해 곧장 통영대교와 미륵도관광특구로 진입할 수 있다. 또한, 정부가 추진 중인 도남동 폐조선소(옛 신아sb)를 활용한 대규모 도시재생사업구역까지 연결된다.

기존 도심을 지나는 구간과 비교해 거리는 0.4㎞ 단축에 불과하지만, 소요 시간은 북통영IC에서 통영대교까지 평일 20분, 휴일 40분 이상 걸리던 것이 10분 이내에 통과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시는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 개통과 급증하는 죽림 신도시 인구를 고려할 때 새로운 교통망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회와 국토부, 경남도를 설득해 왔다. 시 관계자는 "정부 정책으로 진행 중인 폐조선소 재생사업의 성공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반드시 확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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