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구단 미국서 전지훈련 계획
NC 내달 1일 애리조나로 출국

프로야구 각 구단이 내달 2020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10개 구단은 미국·호주·대만·일본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봄을 맞는다.

올해 전지훈련장소로 가장 '핫'한 곳은 미국 애리조나다. 반면 일본 오키나와는 많은 팀과 이별을 고했다.

NC다이노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떠난다. 지난해 NC는 1월 30일부터 3월 8일까지 투손에서 'CAMP 2' 일정을 소화했다. 코치진 9명과 선수 47명이 참가한 캠프에서 NC는 3일 훈련-1일 휴식으로 일정을 진행하며 자체 청백전·국외 구단 평가전 등을 치렀다. 올해 NC는 2월 1일부터 3월 8일까지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다.

애리조나에는 한화이글스, SK와이번스, KT위즈도 찾는다. 한화는 지난해까지 일본 오키나와 한 곳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2월 1~16일), 메사(2월 17일~3월 8일)에서 1·2차 캠프를 구분해 훈련한다. NC와 KT, 한화 간 연습경기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SK도 애리조나를 방문한다. 올해 SK는 미국 플로리다 비로비치(2월 1~24일)에서 1차 캠프를 치르고 나서 투손(2월 25일~3월 8일)으로 이동, 2차 캠프를 차릴 계획이다. 이 밖에 KT는 NC와 마찬가지로 이동 없이 투손에서 모든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KIA타이거즈도 미국행에 동참한다. 단, KIA는 투손이 아닌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만 스프링캠프를 연다. 외국인 사령탑 맷 윌리엄스 감독이 이끄는 KIA는 윌리엄스 감독 인맥을 활용, 평가전 상대를 다채롭게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 롯데자이언츠, 키움히어로즈는 미국·일본·대만 등에서 올 시즌을 준비한다.

지난 시즌 우승팀 두산은 호주 멜버른(2월 1~21일)에서 3주 동안 기초 훈련을 하고 나서 일본 미야자키(2월 23일~3월 8일)로 이동한다. LG도 마찬가지다. LG는 호주 블랙타운(2월 1~24일)에서 1차 훈련을 하고, 일본 오키나와(2월 26일~3월 11일)에 2차 캠프를 차린다.

지난해 대만 가오슝·일본 오키나와를 오갔던 롯데자이언츠는 올해 호주 애들레이드(2월 1일~3월 5일)에서만 훈련한다. 애들레이드는 호주프로야구 소속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의 연고지다.

키움히어로즈는 롯데가 떠난 대만 가오슝에 둥지를 튼다. 지난해에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봄을 맞았던 키움이나 올해는 가오슝에서만 40여 일을 보낸다.

삼성라이온즈는 아직 정확한 일정이 나오진 않았으나 일본 오키나와가 행선지로 유력하다. 삼성은 지난 2005년부터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훈련했고 장기 계약까지 한 상태다.

올해 각 구단 스프링캠프의 한 키워드는 '탈일본'이다.

지난해에는 10개 구단 중 절반인 5개 구단이 일본 오키나와에 모여 훈련을 소화했으나, 올해 일본을 찾는 팀은 최대 3팀이다. 강제동원 피해 배상 문제 등으로 얼어붙은 한일관계에 일본행을 꺼리는 구단이 늘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오키나와 리그'라는 전지훈련 기간 별칭도 사라지게 됐다.

세계 곳곳에서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각 구단은 3월 14~24일 한데 모여 시범경기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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