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장천마을 10살 황정원 양
틈틈이 모은 27만 4230원 기부

농촌지역의 한 초등학생이 2년 동안 동전이 생길 때마다 틈틈이 모은 돼지 저금통을 통째로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산청군 신등면 장천마을에 살고 있는 황정원(10) 양이 6일 신등면사무소를 방문해 자신이 동전을 모아온 돼지저금통을 통째로 이웃돕기 성금으로 써 달라며 기탁했다. 황 양은 산청군 신등면 단계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 산청군 신등면 단계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황정원(오른쪽 둘째) 학생이 2년 동안 모아온 동전을 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산청군
▲ 산청군 신등면 단계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황정원(오른쪽 둘째) 학생이 2년 동안 모아온 동전을 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산청군

황 양은 2년 전부터 동전이 생길 때마다 틈틈이 모아 27만 4230원을 마련했다. 초등학생에게는 결코 적지 않은 이 돈을 이웃을 위해 흔쾌히 내놓은 것이다. 황 양은 이날 성금을 전달하면서도 특별한 소감 없이 "주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주길 바란다"라는 희망만 간단히 밝혔다.

민병석 신등면장은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모은 돈을 선뜻 기부한 학생의 마음은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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