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417곳…사립은 직접 징계권한 없어 제외

경남도교육청이 국·공립 유치원 직장 내 괴롭힘 등 갑질 전수조사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공립과 단·병설 유치원, 특수학교 유치원 등 경남지역 417개 유치원 갑질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는 지난해 김해지역 유치원에서 발생한 갑질 의혹에 대한 후속조치로 도내 전체 유치원 상황을 진단하고자 진행하는 것이다. 다만, 사립유치원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도교육청 혁신추진단은 7일부터 23일까지 별도 누리집을 열어 417개 유치원 종사자로부터 의견을 받는다. 교육청은 누리집 접속 시 실명확인은 하지만 기재하는 내용은 모두 익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평적 문화 조성이 필요해 이번 전수조사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 조사는 노동조합과 협의를 통해 진행됐다. 노조에서 유치원 조합원에게 별도 고지를 하고, 비조합원들도 확인할 수 있도록 공문을 417개 유치원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립유치원이 빠진 이유는 직접적인 징계 등이 어려운 만큼 국·공립 유치원으로부터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공립 유치원은 직접처분이 가능하다. 반면 사립유치원은 직접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유보한 상태"라며 "지도감독이 가능한 국·공립을 시작으로 당장 처분이 어려운 사립유치원까지 갑질 문화를 없앨 수 있도록 이번 조사를 잘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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