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사무총장, 방침 언급
홍준표·김태호 행보에 견제구
보수진영 통합 낙관론 제시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주장한 '중진 험지 출마론'이 오는 4월 총선 한국당 공천 기준에 포함될 전망이다

박완수(국회의원·창원 의창) 한국당 사무총장은 6일 경남·부산·울산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조만간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컷오프(공천 배제) 기준에 대해 논의할 텐데 '중진 험지 출마' 요구도 어떻게 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현역 의원뿐 아니라 원외 인사도 포함될 것이며, 이를 정리하고 난 뒤 각 지역에서 경선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각각 고향인 창녕(밀양·의령·함안·창녕)과 거창(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에서 출마를 노리는 홍준표·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행보에 또다시 부정적인 언급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총장은 또 난항을 겪는 보수진영 대통합에 낙관적인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이언주·이정현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과 통합은 문제가 없는 듯하고 유승민 의원 등이 중심이 된 새로운보수당도 큰 우려가 없다고 본다"며 "새보수당을 만든 것은 통합 기반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른미래당 안에 계속 있었으면 어렵겠지만, 통합 대상만 따로 모아 나온 상황이라고 봐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2016년과 지금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총장은 "안 전 대표가 미국에 있을 때 계속 접촉을 시도했는데 그때는 안 돌아온다고 했다. 이제 돌아온다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일단 듣고 판단해야 한다"며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민주당을 꺾고 정당투표 2위를 차지한 것을 기대할 수 있는데, 당시는 안 전 대표가 대선 출마 전이었고 여러 상황이 다르다. 아직 그 생각을 하고 있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커지는 비례 위성정당, 즉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에 관해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자체가 이런 대응책을 만들 수밖에 없게 했다"고 기정사실화하면서 "역풍이 불 것이라는 말이 있지만 문제는 한국당 지지층이다. 전체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당연히 부정적인 반응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 총장은 자신의 지역구(창원 의창)를 비롯한 경남 선거가 유권자 구성 변화, 인물난 등으로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박 총장은 "창원 의창의 경우 당 지지율을 보면 한국당과 민주당이 같다"며 "젊은 인구 유입이 많은 의창구보다는, 이미 개발이 끝났고 유권자들이 인물 중심으로 선택하는 성산구가 외려 한국당 입장에서 더 해볼 만하다고 본다. 경남지역 문제는 또 특정 선거구에 너무 많은 후보가 몰린다는 건데, 후보만 좋으면 승산이 있는 몇몇 지역구에 사람이 없어 아쉽다. 젊은 사람들에게 권유를 해보지만, 3D 업종이라고 생각하는지 안 하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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