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에서 차 한 잔 할까〉 출간

차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보기 어려운 차 전문서적이 아닌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하동 차에 대한 책이 나왔다.

하동군 악양면에 있는 지리산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구름마가 지난달 <하동에서 차 한 잔 할까>를 펴냈다. 상품으로서의 '차'가 아닌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생활을 담은 '차'이야기가 실렸다.

책은 4부로 구성됐다. 1∼4부를 첫물차, 두물차, 세물차, 네물차로 이름 지었다. 차를 생산할 때 그 시기에 따라 부르는 우리나라 특유의 명사다.

1부 첫물차 '차를 만드는 사람'에서는 차 자체가 삶이 돼 버린 사람들, 하동에서 차 농사를 짓고 차를 만들고 판매하는 제다인들 인터뷰를 실었다.

김나래 작가가 맡았다. 김 작가는 <걷는 책 구례 밟기>를 쓰고 그렸다. 경주로 여행을 갔다가 그곳이 좋아서 사는 곳을 옮겼다. 지금도 시간이 날 때마다 여행을 하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

2부 두물차 '하동의 야생차밭'에서는 하동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차밭 풍경과 화개·악양면에 자리 잡은 다원,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 또 우리나라 차 문화의 시초인 쌍계사와 차 시배지 등을 그림으로 담았다.

박경희·박선희·윤보원·이혜원 등 네 명의 그림 작가가 직접 취재하고 찾아다니며 그린 하동 차의 여러 모습을 엿볼 수 있다.

3부 세물차 '차나무와 생활'에서는 우리가 마시는 찻잎이 어디에서 오는지 이해하고자 차나무에 관한 정보를 실었다.

김정수 작가가 맡았다. 그는 제주도 개인전 '6개월간의 정수', 2014 정욱진 미술관 '뉴드로잉전', 2016 남해 돌창고 프로젝트 개인전 '정지비행', 2019 청주 햇곳 공간 릴레이전 '태도가 형태가 될 때' 등의 전시를 했다.

4부 네물차 '찻잎새의 전설'에서는 조선조 차의 중흥조 초의선사가 엮은 차 문학의 고전 <다신전>의 내용을 알기 쉽고 가깝게, 또 재미있게 이해하고자 만화로 꾸몄다.

양성빈 작가가 쓰고 그렸다. 만화가로 입문해 중국에서 회화,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악양으로 귀촌해 현재 평화꼬마도서관 관장 겸 구름마의 이사로 있다.

책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2019 지역형콘텐츠개발지원사업'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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