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18세들이 뭐 투표권을 달라고? 그 장단에 춤추는 이상한 어른들도 돌았지. 고3 교실을 정치판으로 만들어 어쩌겠다는거야?" 15년 전 한 회식 자리에서 '꼴보' 성향의 모 정치 호사가가 좌중을 둘러보며 보아란 듯 호기를 부렸습니다.

머릴 끄덕이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기 마뜩잖아 필자가 이런 이야길 해줬습니다. "3·1운동 당시 경찰이 만세운동에 나선 청소년들의 배후 조종자를 캐내려 할 때 "새벽이 되면 누가 시켜서 닭이 웁디까?" 한 여학생(어윤희)이나, 유관순 열사나, 이승만 하야 권고 시민대표였던 설송웅이나, 4·19혁명 기폭제 인물인 김주열 열사나 모두가 17~18세 학생들이었다고요. 그뿐입니까, 18세에 명작 소설 <슬픔이여 안녕>을 쓴 프랑수아즈 사강도 있잖습니까?" 그러자 그 호사가가 술잔을 불쾌히 탁 내려놓으며 말했습니다. "허, 오늘 술맛은 귀양을 가게 생겼네."

 

18세에게 투표란 이제

'앞날을 밝게 만들 권리'

이 명제가 찾은 광명에

4·15총선 '新낭랑십팔세'

패러디

환희 노랜들 없으랴

18세 선거권 볕 쨍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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