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공론화준비위 첫 회의
구성원 11명 전체과정 기획

진주의료원 폐원에 따른 공백을 메울 진주권역 공공의료기관 설립을 위한 공론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경남도는 진주·사천·남해·하동·산청 등 진주권역 공공의료기관 설립 방안을 마련하고자 7일 '진주권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준비위원회' 1차 회의를 연다. 의료전문가, 갈등조정전문가, 행정기관과 이해 단체 등 11명이 참여한 공론화준비위는 공론화 방향과 목적, 공론의제, 공론화 방법, 공론화위원회 구성 등 공론화 전체과정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역할을 한다.

공론화준비위는 이날 첫 회의에서 위원장 선출, 회의 운영규칙, 위원회 역할과 결정사항, 운영계획 등을 정하고, 공론화 추진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공론화위원회가 구성될 때까지 활동을 이어간다.

2월 말 공론화위원회가 꾸려지면 공론의제와 공론화 방법 확정, 권고안 제시 등 공론화가 시작된다. 공론화위원회는 배심원 학습과 숙의 과정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에 공론화 결과를 바탕으로 권고안을 낸다. 진주권 공공의료기관 설립은 지난 2013년 홍준표 도정 시절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원한 이후 7년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시민사회 쪽과 행정은 진주권 공공의료기관 설립에 대한 시각차가 있다. 경남 공공병원 설립 도민운동본부와 보건의료노동조합 울산경남본부는 공공병원 신축을 요구하고 있고, 경남도는 신축을 포함한 민간병원 활용 등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공론화를 통해 정하자는 방향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 지역책임의료기관 신축 설립 대상지로 도내 진주권과 거창권(거창·함양·합천)·통영권(통영·거제·고성) 3곳을 비롯해 전국 9곳을 확정했다. 도는 '경남도 공공보건의료 강화대책'에서 진주권 지역책임의료기관 지정을 공론화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공론화준비위원은 △의료전문가 4명(정백근 경상대 의과대학 교수, 경창수 전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백재중 녹색병원 내과과장, 김민관 경남도의사협회 부회장) △공공의료기관 2명(조승연 인천광역시 의료원장, 김종명 성남의료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 △이해단체 2명(박종철 적폐청산과 민주사회 건설 경남운동본부 집행위원장, 박윤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울산경남본부 조직국장) △행정기관 2명(신종우 도 복지보건국장, 윤난실 도 사회혁신추진단장) △갈등조정전문가 1명(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 등이다.

윤난실 사회혁신추진단장은 "진주권역 도민의 건강권과 관계되는 만큼 공론화 전 과정을 중립적으로 공정하게 관리하고, 어떠한 전제조건 없이 도민의 뜻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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