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개발공사 내일 홈경기
조직력 승부수로 2승 도전

경남개발공사 핸드볼팀이 새해 첫 승 사냥에 도전한다.

경남개발공사는 4일 창원 마산체육관에서 2019-2020 SK코리아핸드볼리그 삼척시청과 경기를 치른다.

팀당 3경기를 치른 여자부에서 경남은 1승 2패를 거뒀다. 광주도시공사·인천시청과 함께 나란히 승점 2점을 기록 중인 경남이나, 골득실에서 밀리며 리그 순위는 최하위인 8위에 그치고 있다.

상대 삼척시청은 정반대 분위기다.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둔 삼척은 지난 시즌 우승팀 부산시설공단과 강호 SK슈가글라이더즈 등을 제치며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첫 경기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와 24-24 무승부를 기록한 삼척은 이후 2경기에서 광주도시공사·컬러풀대구를 나란히 꺾으며 3경기 연속 무패를 완성했다.

자연히 경기력도 좋다. 특히 삼척시청은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있다. 현재 여자부 득점 톱10에서 삼척시청 선수 이름을 볼 수 없다. 하지만 삼척시청은 김한나·김윤지가 각각 15골, 강은서가 12골, 연수진이 9골, 유현지가 8골을 기록하는 등 고른 득점력으로 승리를 챙기고 있다.

수비는 더 좋다. 3경기를 치른 현재 삼척시청은 리그에서 가장 낮은 실점(61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최초로 통산 1800세이브를 달성한 골키퍼 박미라는 올 시즌 역시 방어율 1위(41.3%)에 오르며 변치 않은 경기력을 자랑 중이고, 유현지는 블록슛 7개를 기록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넣고 있다.

▲ 경남개발공사 핸드볼팀이 새해 첫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2019-2020 SK코리아핸드볼리그 광주도시공사와 경기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경남개발공사 선수들. /대한핸드볼협회
▲ 경남개발공사 핸드볼팀이 새해 첫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2019-2020 SK코리아핸드볼리그 광주도시공사와 경기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경남개발공사 선수들. /대한핸드볼협회

경남 처지에서는 당연히 쉽지 않은 경기다. 객관적인 전력은 물론 최근 분위기까지, 삼척시청이 경남을 앞선다.

하지만 올 시즌 경남이 김운학 감독을 선임하는 등 변화를 꾀하며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지난달 28일 컬러풀대구와의 경기만 봐도 그렇다. 경기에서 경남은 비록 대구에 21-24로 졌지만 경기를 풀어갈수록 상승한 조직력과 선수 움직임은 눈에 띄었다. 특히 경남은 경기 막판 속공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미 승리를 예감한 상대 수비가 헐거워진 덕분이라곤 하나, 빠른 판단력과 골 결정력은 칭찬받아 마땅했다.

물론 경기에서 아쉬운 점도 다수 있었다. 동점 혹은 역전 기회에서 7m 스로가 번번이 막히고 중거리슛을 지나치게 아낀 점 등은 경남 힘을 빼는 요소였다. 완벽한 기회만을 만들려다 보니 오히려 공격 작업에서 실수를 범한 것이다. 이에 다가올 경기에서 더욱 과감한 자세로 공격을 풀어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앞서 김운학 감독은 취임과 함께 "경남개발공사 선수단에 퍼진 패배 의식을 걷어내고 팀을 잘 만든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새해 첫 승부에서 김 감독과 선수단이 목표 달성을 위한 발판을 확실히 다질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한편 이날 경남개발공사-삼척시청 경기에 앞서 마산체육관에서는 서울시청-부산시설공단 경기도 열린다.

올해 핸드볼리그는 창원을 비롯해 청주, 대구, 광명, 부산, 안동, 삼척 등 전국 각지를 돌며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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