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명…1996년부터 감소세
경찰, 안전교통 정착에 주력

2019년 경남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역대 최저치로 집계됐다.

경남경찰청은 2일 '2019년 교통사망 사고 분석' 결과를 내놨다.

2019년 교통사고는 1만 2668건으로 2018년(1만 1313건)과 비교해 12% 늘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282명으로 2018년(320명)보다 11.9% 감소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지난해 이륜차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69명으로 지난해(52명)보다 32.7% 늘어났다. 다만, 이들 사망사고 이유가 이륜차 운전자 잘못인지, 차량 운전자 잘못인지는 집계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96년(1206명)을 정점으로 매년 줄어들다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노인·보행자 보호 문화 확산 △교통안전시설 확충 △단속 강화 등을 이유로 꼽았다.

경찰은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더 줄이고자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 교통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캠페인 등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프로그램을 강화해 홍보하고, 보행자 보호를 위한 교통안전 시설을 대폭 확충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민식이법'과 관련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과속단속 카메라를 올해 100대 이상 설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도내에 모두 51대가 설치됐었다. 경찰은 사고가 났을 때 치사율이 높은 음주운전도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했다.

경남청은 내년 4월 전국적으로 '안전속도 5030' 정책이 시행되면 교통사고 사망자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5030 정책은 도심부 주요 도로 차량 제한속도를 기본 50㎞/h, 주택가 등 이면도로를 30㎞/h 이하로 낮추는 것이다. 경남청 관계자는 "차량 속도가 줄어들면 사고는 줄게 돼 있다"고 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제한속도를 낮춘 전국 68개 지점 구간을 분석했더니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6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4~2016년 3년치 평균과 비교했을 때 사망자 수는 11명에서 4명으로 감소했고, 전체 사고 건수도 834건에서 723건으로 줄어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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